제 741 호 텍스트 힙_ 독서, 트렌드가 되다
최근 들어 SNS에서 책 글귀를 찍어올리거나 책을 쌓아 올린 사진을 인증하는 게시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텍스트(text, 글)를 읽는 것이 힙(hip, 세련되다, 멋지다) 하다고 여기는 이른바 ‘텍스트힙’의 유행이다. OTT의 발달로 이미지와 영상에 익숙해진 지금, 문자 기반 콘텐츠의 유행은 눈여겨볼 만하다. 독서가 유행이라고? ‘텍스트힙’ 유행이 단시간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초기에는 소수의 젊은 세대만이 상대적으로 희소해진 텍스트를 즐겼으나, 올해 초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Reading is Sexy (독서는 섹시해)’란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며 본격적으로 관심이 일었고 점차 퍼져나가고 있다. 지난 6월 코엑스에서 개최된 국내 최대 규모 도서 축제 ‘2024 서울국제도서전’은 약 15만 명이라는 역대 최대 인파가 다녀갔다. 이에 더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독서 열풍 확산에 기여 중이다. 한강 작가가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다음 날인 10월 11일, 책을 사기 위해 서점 앞에 줄을 서는 낯선 풍경이 펼쳐졌다. 한강 작가의 책들은 며칠 만에 품절됐으며, 이 흐름을 타고 국내 도서의 판매도 급상승했다. 온라인 서점 예스24에 의하면 지난 10월 10일부터 16일까지 한강 작가의 도서를 제외한 ‘국내 도서 전체 판매량’이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0월 한 달간 배송한 도서 물량(박스 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3%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 도서 중에서도 특히 시집의 인기가 많다. 교보문고에 의하면 올해 6월까지 전체 시집 판매 중 20대가 26.5%, 30대가 20.2%로 많다. 예스24는 10대 독자에게 팔린 시집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24.1% 증가했다고 밝혔다. 박하나 예스24 마케팅본부장은 “굳이 따지면 시는 ‘숏폼’이다. 숏폼에 익숙한 10대에게 시의 짧고 감각적인 언어가 색다른 감성으로 와닿으면서 인기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2024 서울 국제 도서전 (사진: 노컷뉴스 https://www.nocutnews.co.kr/news/6207731 ) 그저 보여주기식일까 텍스트힙 열풍은 자극적인 영상 콘텐츠를 피해 아날로그 감성으로 책을 소비하려는 심리, 자기 정체성을 표현하려는 욕구 등이 작용한 결과다.태어날 때부터 미디어에 둘러싸여 자라온 젊은 세대가 이로부터 잠시 벗어나 자신만의 고요한 시간을 갖고자 하는 것이다. SNS에 책이나 독서하는 모습을 올리며 지적인 이미지를 드러내려는 욕구도 텍스트힙 열풍에 한몫했다. 독립서점과 북카페는 SNS에서 ‘감성 핫플’로 떠오르며 인기 장소가 되었다. 국내의 경우 온라인 독서 플랫폼도 성장했다. 그믐, 독파, 플라이북 등이 대표적이다. 더 나아가 독서를 통해 사회적 관계를 맺고자 하는 이들도 있는데, 북토크 행사나 온라인 독서 모임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단순히 책을 읽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책에 대해 이야기하며 새로운 인맥을 쌓고 취향을 공유한다. 이 유행을 과시와 허세로 여기며 희화화하는 이들도 있다. 책을 완독하기보다는 소비 자체에 집중하는 ‘과시용 독서’라는 것이다. 최근 쿠팡플레이 코미디쇼 ‘SNL 코리아’에서는 젊은 층이 SNS에 책을 사진으로 찍어 올리거나 독서 모임을 하는 장면 모습이 표현됐는데, 이때 참석자들이 “‘채식주의자’를 읽으면서 적어도 육식주의자는 아니겠구나”, “여성이신데 우먼 부커상이 아니라 맨 부커상을 받았다는 점에서 위대하신 것 같아요” 등의 대사를 하며 풍자했다. ▲SNL 코리아 풍자 장면 (사진: 쿠팡플레이 https://www.coupangplay.com ) 반면 출판업계는 보여주기식 독서도 환영하는 입장이다. 책의 구매만으로도 출판사에는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일부 출판사들은 ‘과시용 독서를 위한 리스트’라며 두꺼운 책 혹은 쉽게 읽어내기 어려운 주제의 책들을 추천했다. 시류에 맞는 재치 있는 홍보에 젊은 세대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과시용 도서 추천리스트 (사진: 책장속북스 https://blog.naver.com/chaeg_jang/223647615450 ) 낮은 독서율로 문해력을 걱정해오던 분위기의 사회에서, 독서에 발을 들이는 행위를 과시나 허세라고 깎아내리는 건 모순적이다. 독서의 시작이 지적 허영이었다 할지라도, 멀리하던 책을 가까이에 두는 것에서부터 분명 의미는 있다. 독서는 현대 사회에서 개인의 정체성과 취향을 표현하는 중요한 방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텍스트힙’은 독서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를 통해 사람들 간의 또 다른 소통의 장을 만들어낼 것이다. 더욱 많은 이들이 책과 가까워져독서 열풍이 지속되길 바라본다. 이은탁 기자
제 741 호 웃음을 위한 과장인가? 건강한 풍자인가?
웃음을 위한 과장인가? 건강한 풍자인가? 최근 ‘SNL 코리아’에서의 패러디 장면이 논란에 휩싸였다. 그룹 뉴진스의 멤버 하니가 국정감사에 출석한 모습,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외모, 인기 드라마 ‘정년이’를 ‘젖년이’로 패러디한 부분이 화두에 올랐다. 인종차별, 외모 비하, 선정적 패러디 등이 문제가 된 것이다. SNL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패러디는 인물을 과장하거나 풍자를 전하는 도구이므로 풍자와 조롱의 경계가 매우 모호하다. SNL의 시작 SNL의 원조는 미국 방송국 NBC에서 약 50년간 방영하고 있는 ‘Saturday Night Live’이다. 우리나라에서 하는 ‘SNL 코리아’는 말 그대로 ‘코리아’ 버전이다. ’SNL코리아‘는 2011년에 미국 SNL의 포맷 라이선스를 받아 제작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시즌제로 이어진 프로그램이다. 미국 SNL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러 국가에 판권을 수출해 약 11개 국가에서 현지화되어 론칭되고 있다. 프로그램의 기본적인 콘셉트는 ’당신이 알고 있던 스타를 잊어라!‘라는 슬로건으로 호스트들이 자신의 모습을 망가뜨리는 모습으로 재미를 주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냥 재미가 아니라 ’콩트와 정치 풍자를 통한 재미‘라는 부분이다. SNL이 여러 국가에서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는 정치 및 사회적 이슈를 성역 없이 적극적으로 다루기 때문이다. 이는 이 프로그램의 독자적인 콘셉트라고 할 수 있다. 국정감사나 런닝 동호회 모습을 패러디하는 등, 사회 이슈를 적나라하게 풍자하는 프로그램은 현재는 SNL밖에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 ‘SNL코리아’ 포스터 (사진:https://www.coupangplay.com/content/fb2bb8b0-a544-4be1-8489-83cb38adad05) ‘흉내 내기’는 항상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다. 잘 따라 해도 문제이고, 못 따라 해도 문제이고, 잘못 표현해도 문제이다. 그러므로 패러디를 중심으로 하는 코미디 프로그램은 항상 애매모호한 경계선에 서 있을 수밖에 없다. ‘SNL코리아’는 매 회차가 업로드될 때마다 화제가 되고 빼놓을 수 없는 이야깃거리가 등장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패러디가 항상 조롱이 뒤섞여 있고 성적인 내용을 주된 패러디로 삼아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많은 매체들은 SNL을 ‘웃음거리에만 집중한 길 잃은 풍자 코미디’라고 평가한다. 2030 여성을 기싸움을 일삼는 어리숙한 모습으로 표현하고 MZ들을 비도덕적인 청년으로 프레임화 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에 비해 정치와 사회에 대한 직접적인 풍자는 배제되었다고 평가한다. 풍자와 조롱 사이 줄타기 최근 미국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Saturday Night Live’에 민주당 후보인 해리스 전 부통령이 카메오로 출연했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자신의 파안대소를 흉내 내는 출연진에게 “내가 진짜 그렇게 웃느냐”라며 관객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이를 본 트럼프 측은 형평성에 대해 반발하였고 이를 잠재우기 위해 NBC는 트럼프의 영상 메시지 광고를 내보내기도 했다. ▲ 미국 대선 후보 카밀라 해리스가 미국 SNL에 출연한 모습 (사진: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867942?sid=104) ‘SNL 코리아’가 미국 SNL과 항상 비교되는 부분은 정치적 풍자와 약자에 대한 풍자이다. ‘SNL 코리아’에는 정치인들이 홍보를 위해 잠시 출연하는 코너가 있다. 크루들은 그들에게 답하기 힘든 질문들을 하며 웃음을 주려 하고, 정치인들은 곤란해하며 불편한 입장을 보이기도 한다. 여기서 마지못해 대답하는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면 시청자들도 민망해지는 경우가 있다. 미국에서 대통령은 가장 흔한 풍자 대상이다. 대통령의 발언, 의혹을 거침없이 패러디해 방송한다. 과거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는 코로나19에 확진된 트럼프 대통령을 소재로 회복까지 오래 걸렸으면 좋겠다는 직접적인 발언을 해 여파가 컸던 경우도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치인들을 함부로 해선 안된다는 인식이 깔려 있어 정치풍자에 있어서 매우 보수적인 편이다. 그런 까닭에 ‘SNL코리아’에서 속시원한 정치풍자를 보기는 어렵다. ‘SNL코리아’ 시즌 1부터는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이 출연해 인터뷰를 하는 등 패러디를 통해 나름의 노력을 보이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풍자에 있어서 보수적이라는 한국의 특이성이 대중의 반응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의도했던 유머가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되는 경우 받는 타격이 크다. 정확하게 문제를 꼬집었다고 하더라도 권력이나 민감한 사회 문제를 비판하는 경우에는 그 유머를 모욕적이거나 도발적인 것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는 ‘SNL 코리아’가 웃음을 위한 패러디만을 보여줄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슈의 본질을 말하지 못하고 외모나 말투를 따라하는 등의 ‘겉핥기’식 풍자가 대부분이다. 풍자와 조롱의 차이는 아주 미세하다. 어떤 인물이나 이슈를 비판하는 것을 그 본질을 대상으로 하면 건강한 풍자이지만 외모와 표정을 흉내 내는 건 조롱에 가깝다. ‘SNL 코리아’도 대상 설정이 중요해 보인다. 최근 문제가 된 ‘젖년이’ 발언도 성적인 전환이 아니라 드라마가 원작 웹툰의 성소수자와 페미니즘 캐릭터를 지운 것을 비판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패러디를 한다면 대상을 격하하는 게 아니라 특징을 차별화해야 하며, 풍자를 한다면 대상의 본질을 정확히 꼬집어야 한다. 건강하게 비판하고 풍자할 수 있는 토양 필요 ‘SNL 코리아’가 끊임없이 논란에 휩싸이는 이유 중 하나는 시청자가 유머를 받아들이는 방식에도 있다. 아무리 의도가 긍정적이고 풍자적인 요소가 포함되었다 하더라도 시청자들이 이를 비판적 시선으로만 받아들인다면, 그 의도가 곡해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물론 비판적 시선은 매체를 바라보는 데에 있어서 언제나 중요하다. 그러나 풍자가 사회의 건강한 비판 기능을 수행하고 다양한 시각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대중 또한 코미디의 본질을 이해하고 조금은 여유로운 자세로 이를 즐길 수 있는 문화적 성숙도 필요하다. 여기에 더해, 풍자가 겨냥하는 권력층의 반발 역시 풍자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원인이 된다. 권력층이 풍자의 메시지를 부정적으로 간주하고 이를 억압할 때 풍자의 자유는 제한되고 창작자들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너무 민감한 반응보다는 때로는 의도와 메시지에 집중하는 유연함이 ‘SNL 코리아’와 같은 프로그램이 더 나은 풍자 코미디로 즐거움을 주고 건강하게 사회를 감시하고 비판 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 수 있다. ‘SNL 코리아’는 유튜브를 제외하고는 개그 프로그램이 많이 없어진 이 시점에서 웃음을 주는 독보적 매체이다. ‘독보적’이라는 타이틀을 과도한 흉내 내기로 변질시키지 않고 풍자와 패러디의 본질을 잘 이해함으로써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면 더 많은 대중에게 공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윤진 기자
제 741 호 36명의 작품으로 현대미술을 탐험하다.
36명의 작품으로 현대미술을 탐험하다. 2024년이 저물어 가는 지금, 한 해를 의미 있게 마무리할 방법을 찾고 있다면, 예술이 그 답이 될 수 있다. 연말을 맞아 다양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현대 미술의 깊이를 탐험하고 색다른 예술적 경험을 할 수 있는 인상적인 두 개의 전시회를 소개한다. ▲ <어반아트 : 거리에서 미술관으로> (사진: 정소영 기자) 유럽 최대 규모의 어반아트 컬렉션을 자랑하는 독일 Museum of urban and Contemporary Art (MUCA)의 소장품으로 구성된<ICONS OF URBAN ART - 어반아트 : 거리에서 미술관으로>가 2025년 2월 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열린다. 뱅크시, 카우스, 제이알, 세퍼드 페어리, 리처드 햄블턴 등 어반아트의 대표 작가 10명이 참여하는 해당 전시회는 MUCA의 영구 소장품 중 선별된 72점의 작품을 통해 어반아트라는 예술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어반아트는 도시 공간에서 탄생한 시각 예술로, 그라피티와 스트리트 아트 등 다양한 형태를 포함한다. 거리에서 시작하여 21세기 현대 미술의 핵심 장르로 자리 잡은 어반아트 작품들은 도시의 풍경을 변화시키고, 정치적 ·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며, 사람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준다. 공공장소에서의 예술적 경험은 때때로 깊은 자아 성찰과 사회에 대한 새로운 고찰을 불러일으킨다. 스트리트 아티스트들은 도시 환경을 캠퍼스로 삼아 사회적 울분을 표현하고,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며, 그들만의 독창적인 미적 감각을 통해 스트리트 아트라는 현대의 혁신적인 미술 조류를 이끌어가고 있다, 카우스(KAWS) 카우스는 미국의 아티스트이자 디자이너이다. 카우스라는 가명은 당시 뉴욕 거리를 가득 채운 광고 포스터의 대형 타이포그래피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것이다. 광고 이미지 위에 그라피티를 그리는 것은 공공장소를 되찾고자 하는 일종의 도발적인 시위이기도 하다. 카우스는 도시의 팝 컬처로부터 영감을 얻으며, 꾸준히 예술과 상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캔버스, 스프레이 페인트, 대형 조형물 등 다양한 매체로 작업하며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4피트 컴패니언(해부, 갈색)을 포함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리처드 햄블턴(RICHARD HAMBLETON) 리처드 햄블턴은 “스트리트 아트의 대부”로 불리는 예술가이다. 수많은 예술가가 모이던 전설적인 클럽 57의 단골 중 하나로, 키스 해링, 장미셀 바스키아와 어울렸다. 활동 초기부터 섬뜩한 요소가 느껴지는 작품을 제작했으며, 검은 페인트로 사람의 그림자를 역동적으로 그려내어 보는 이에게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이 작품들은 곧 “섀도우 맨”으로 일컬어졌으며, 이번 전시에서 섀도우 맨을 포함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셰퍼드 페어리(SHEPARD FAIREY) 프랭크 셰퍼드 페어리는 동시대 스트리트 아티스트와 그래픽 디자이너 중에서도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셰퍼드 페어리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결합하여 예술과 상업의 경계를 허물며, 예술과 상업이 서로를 대놓고 인정하지 못할 뿐 실제로는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고 본다. 셰퍼드 페어리는 작품이 공공장소에 전시되는 것을 선호하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정치·사회적 메시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 평화의 여신, 신세계의 악취 등을 포함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인베이더(INVADER) 인베이더는 스트리트 아티스트로, 1970-80년대의 비디오 게임에서 영감을 받아 세계 각지의 벽과 거리에 픽셀아트 작품을 설치했다. 그는 ‘스페이드 인베이더’라는 비디오 게임 제목 그대로의 별명으로 불리기도 하며, 여러 도시에 모자이크 작품을 설치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흰색과 검은색 타일을 사용하여 QR코드로 읽을 수 있는 특별한 픽셀 아트를 만들기도 하는데 스캐너나 스마트폰으로 코드를 읽으면 “이것은 침공이다”라는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루빅에게 체포된 시드 비셔스, 달 등을 포함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제이알(JR) ▲도시의 주름, “미스터 마” ⓒ제이알 (사진: 정소영 기자) JR은 프랑스의 스트리트 아티스트이자 사진작가이다. 그는 자신의 그라피티보다 사진이 보는 이에게 더 큰 감동과 강력한 효과를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사진과 글로 거리를 꾸미며 거리의 큐레이터로 거듭났다. 사진 프로젝트는 미술관이 없는 곳에 미술을 가져다 주었다. 그는 현재 동시대 아티스트 중 가장 유명한 인물로, 사진 작품 외에도 발레 작품 <레 부스케> 창작, 영화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을 연출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도시의 주름, “미스터 마” 등을 포함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오스 제미오스(OS GEMEOS) 포르투갈어로 “쌍둥이”라는 뜻의 오스 제미오스는 브라질에서 가장 잘 알려진 스트리트 아티스트 듀오이다. 그는 작품에서 항상 꿈이라는 주제를 등장시키는데, 초현실적인 구조물 사이에서 느닷없이 나타나는 누르스름한 색의 타원형 얼굴을 한 인물들을 찾아볼 수 있다. 관객과 상호작용을 하는 인터랙티브 설치 작품을 만드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무제 기타(Untitled Guitar)를 포함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빌스(VHILS) 빌스라는 가명으로 잘 알려진 알렉산드르 파르투는 도시화와 개발, 세계적 동질화가 우리가 사는 곳의 풍경과 사람들의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을 들여다본다. 그는 “창조하기 위해 파괴한다.”는 자신의 신조 아래, 소외된 소재를 활용하여 강렬하고 시적인 시각적 메시지를 전달하며, 도시 환경이 풍화와 인간의 영향에 의해 자연적으로 파괴되고 퇴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마타(Matta)를 포함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스운(SWOON) ▲얼음 여왕ⓒ스운 (사진: 정소영 기자) 스운으로 활동하는 칼레도니아 커리는 자신의 작품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를 원했다. 그래서 다리, 비상구, 급수탑 등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곳에 작품을 걸기로 결정했고, 빠르게 인지도를 얻기 시작했다. 그녀는 관람객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더 깊이 인식하도록 유도하며, 작품, 모델, 관객 간의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자 한다. 가장 유명한 프로젝트인 <스위치백 바다의 헤엄치는 도시들>(2008)은 이러한 특징을 잘 보여주며, 이번 전시에서는 얼음 여왕(Ice Gueen)을 포함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배리 맥기(BARRY MCGEE) 맥기는 고향인 샌프란시스코 거리에 그라피티를 그리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자신의 작품을 일종의 시각적 커뮤니케이션으로 보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공공장소에 작품을 내걸었다. 작품 소재에 캔버스, 종이, 페인트뿐만 아니라 나무와 금속 등 재활용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특징이 있으며, 컬러 블록과 패턴을 조합하는 독특한 방식은 상징적인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전시에서도 이런 그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뱅크시(Banksy) 뱅크시는 베일에 가려진 영국 출신의 거리 예술가로, 스트리트 아트, 정치 활동, 영화, 회화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활발히 활동하는 아티스트이다. 그는 그라피티를 활용해 자본주의, 정치, 환경 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비판하는 작품을 만들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영국에서 반출된 작품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작품 이름은 ‘훼손된 전화박스’이다. ▲훼손된 전화박스ⓒ뱅크시 (사진: 정소영 기자) 마치 전화박스가 피를 흘리는 것처럼 보이는 이 작품은, 2005년 런던에 설치했던 작품으로, 이 작품을 영국 밖으로 반출하여 전시하는 것은 세계 최초다. <ICONS OF URBAN ART - 어반아트 : 거리에서 미술관으로>에서 상명대학교 학생들만을 위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할인 프로모션 내용은 첫째, 상명대학교 학생 본인 외 동반 1인 포함 10% 할인이 적용된다. 둘째, 해당 프로모션은 현장 구매에서만 적용 가능하다. 셋째, 현장구매시, 상명대학교 학생증(실물 또는 모바일 학생증) 제시가 필수이다. 2024 아트스펙트럼, 드림 스크린 드림 스크린 리움은 리움미술관에서 12월까지 2024 아트스펙트럼으로 개최되는 전시로, '귀신 들린 집’으로 알려진 ‘윈체스터 하우스'를 본뜬 전시이다. 참여 작가 26명(팀)은 국내 작가를 비롯하여 미얀마,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문화권 11개국 출신이다. 이들은 아시아의 지역적 특징과 문화를 기반으로 인터넷, 서브 컬쳐, 게임, 대중 문화 등을 접하며 성장한 세대에 속한다. 어둡고 밝은, 묘한 분위기의 방과 마당, 복도 등을 차례로 지나가다 보면 어느새 방향을 잃고 꿈 속을 헤매는 것 같은 이질감이 든다. 미궁 같은 전시장 구조는 젊은 세대의 상실감과 고립감을 반영한다. 전시 공간 속 방황하고, 작품 앞에서 사색하던 이들의 모습이 다시금 떠오르는 설명이다.어두운 마당을 가로질러 저택의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복도에 설치된 프리실라 정의 ‘실내 여행’이라는 대형 조각 작품이 보이고, 온통 얼룩진 최윤의 방이 왼편에 보인다. 오른편에는 적막한 전시회장 가운데 여러 소리가 유유히 울리는 특색있는 방이 나온다. 여러 소리가 조화롭게 어울려 공간을 채우는 순간이 타 작품들에 비해 파격적으로 강렬하진 않지만, 인상적인 곳이다. ▲ 저택 현관과 초입 (사진: 곽민진 기자) 이국적인 작품 세계 속으로 ▲ 카몬락 숙차이와 소 유 누에의 작품들 (사진: 곽민진 기자) 저택 깊숙이 들어가다 보면 캄캄한 복도가 이어지다가 태국 특유의 독창적인 색채의 조화가 눈을 사로잡는다. 해당 전시회의 대표작 중 하나인 카몬락 숙차이의 작품들이다. 이 중 '붉은 연꽃'은 한 여인의 순결이 깨지자, 마을 사람들이 그녀를 희생시키고, 그녀는 붉은 연꽃으로 다시 태어났다는 내용의 민간 설화를 토대로, 믿음의 힘과 사회의 사고방식을 형성하는 데 미치는 영향을 반영한다. 작가는 자신을 이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상상하고, 사진을 찍어 허구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내었다. 중국, 인도, 대만 등 여러 나라의 작가들이 모여 구성된 전시회인 만큼 각 작가마다 특성을 살린 이국적인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소 유 누에(미얀마)가 어머니의 고향인 탕얀에서 양귀비 꽃밭을 본 이후, 루아와 와라족의 설화를 접하면서 영감을 얻은 조형물, 아시아 종교 문화 속 뱀신 혹은 여신 ‘나가’를 탐구하며 필멸의 인간이 신격화되는 가능성에서 영감을 얻은 조각, ‘뱀여인, 시가라키’ 등 여러 민간 설화와 특색 있는 지역적 색채들을 담은 작품들을 감상하다 보면 또 다른 분위기의 복도와 방들이 이어진다. ▲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작품들 (사진: 곽민진 기자) 해당 전시회는 스크린 영상 전시를 비롯해 VR 체험, 암벽 등반, 스마트폰 속 사진 등 다양한 매체로 표현하고자 한 시도가 돋보인다. 보 왕(대한민국)은 가발 무역을 중심으로 20세기 후반 아시아의 산업화 및 근대화 이면의 기억을 발굴, 재구성한다. 리 이판(영국)은 DIY 방식으로 만든 3D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기술적 도구 및 환경에 대한 의구심을 던지고, 헤 지케는 현실과 긴밀하게 얽힌 디지털 세계가 붕괴하는 순간을 허구적 서사로 표현하고 있다. 류한솔(한국)은 B급 공포 영화나 온라인의 자극적 콘텐츠의 문법을 빌려 파편화된 신체의 감각과 이로부터의 쾌감을 발견한다는 설명을 들으며 감상하다 보면 시간 감각마저 모호해지며, 전시 속 세계관에 몰입하게 된다. ▲ 현대 사회 속 사색이 담긴 작품들 (사진: 곽민진 기자) 현재 동남아시아의 지정학적 긴장과 그 제국주의적 배경에 도전하며 새로운 영토 그리기를 모색하는 아를렛 꾸잉 안 짠(프랑스)의 종합예술작품, 다이닝룸 세트장을 배달이자 촬영의 용도로 제시하며 여러 조형물들을 한 데 모아 현 시대를 살아가는 다수의 참여자로서 복잡한 사회적 연결망을 시사한 돈선필의 프록시 등 어느 순간 이 전시의 끝을 짐작하게 될 즈음, 밀레니얼 이후 방황하며 살아가는 현대 속에서 우리가 생각해 볼 문제에 대한 사색이 스쳐 지나간다. 이번에 소개한 전시들은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기회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특별한 예술 경험을 스스로에게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전시는 연말까지 이어지므로 언제든 여유롭게 방문해 보기를 권한다. 정소영, 곽민진 기자, 오도연 수습기자
제 740 호 짧지만 강력한 1분의 마법, 숏폼 드라마
짧지만 강력한 1분의 마법, 숏폼 드라마 디지털 시대, 바쁜 생활과 함께 짧은 콘텐츠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다양한 기업에서 짧은 시간 안에 즐길 수 있는 숏폼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숏폼 콘텐츠는 롱폼이 아닌 숏폼 형태의 드라마, 숏폼 드라마일 것이다. 특히 지난 9월 국내 OTT 플랫폼인 왓챠에서 숏폼 드라마 플랫폼 ‘숏차'를 출시했다. 숏챠는 ‘막힘없는 스토리 질주'를 슬로건으로 다양한 국가와 장르의 숏폼 드라마를 제공하고 있다. ▲숏챠 배너 (사진:https://m.blog.naver.com/dudum_official/223606497610) 숏폼드라마의 등장과 인기 숏폼 드라마는 중국에서 소설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한 짧은 형식의 영상에서 시작되어 큰 인기를 끌자 본격적으로 제작되었다. 자극적이고 빠른 전개가 특징인 1~2분 길이의 드라마로 작품당 50~150화로 구성된다. 단순히 롱폼을 짧게 편집한 영상이 아닌 기승전결을 가진 하나 드라마로 ‘세로 드라마’, ‘2분 드라마’라고 불리기도 한다. 짧은 시간 안에 이야기가 전개되어 1분 안에 상황이 반전되기도 하고, 치정•멜로•복수 등 자극적이고 직관적인 주제의 드라마가 많다. 숏폼 드라마는 숏폼 드라마 플랫폼에서 시청 가능하며 예고편이나 무료로 공개된 회차는 각 플랫폼의 공식 유튜브나 인스타와 같은 SNS에서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숏폼 드라마는 초반 10~20회는 무료이나 이후 회차는 편당 300원~500원에 판매한다. 드라마 시리즈 한 편을 다 시청하려면 OTT의 월 구독료를 내야 하는 셈이다. 기존의 드라마는 회당 제작비가 20억원 가량인데 숏폼 드라마는 회당 약 1억 원이 투입되고, 사용자가 회차를 시청할 때마다 돈을 지불하므로 투자금을 빠르게 회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영상 제작 속도 또한 기획에서 업로드까지 2~4개월로 매우 짧은 시간 내에 가능하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현재 숏폼 드라마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약 13조 원에 달할 정도로 커졌고, 한국에서는 6,50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실제로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5120만 명을 대상으로 ‘숏폼 앱’과 ‘OTT 앱’의 사용시간을 비교 분석한 결과, 숏폼앱(유튜브·틱톡·인스타그램)의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은 46시간 29분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OTT 앱(넷플릭스·쿠팡플레이·티빙·웨이브·디즈니+)의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은 9시간 14분과 불과했다. 숏폼 플랫폼 시청 시간과 OTT 플랫폼 시청 시간이 약 5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이다. 이러한 숏폼 콘텐츠의 인기에 많은 콘텐츠 제작사가 숏폼 드라마를 제작하게 된 것이다. 숏폼 드라마 플랫폼 현황 숏폼 드라마의 해외 플랫폼은 대부분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중국 COL그룹의 ‘릴숏’과 뎬중테크의 ‘드라마박스’가 대표적이다. 북미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릴숏은 올해 1분기 누적 다운로드 3000만 회를 돌파했고, 매출 700억 원을 기록했다. 릴숏은 중국에서 회사가 보유한 500만 개 이상의 웹소설 IP를 기반으로 숏폼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 드라마박스는 중화권과 동남아시아에 주력하는 숏폼 드라마 플랫폼이다. 특히 중국 회사들은 AI 기술을 도입해서 편집자나 현지 배우를 대체하며 비용을 절감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일본의 경우 2022년 12월 숏폼 드라마 전문 플랫폼이 등장했으며, 2023년 3월 NTV가 틱톡에 숏폼 드라마 계정을 개설하는 등 온라인과 TV를 아우르며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국내 숏폼 드라마 플랫폼으로는 폭스미디어의 탑릴스, 스푼랩스의 비글루, 왓챠의 숏챠 등이 있다. 탑릴스는 올해 4월 출시된 플랫폼으로, 5월 미국의 숏폼 드라마 플랫폼 '플렉스TV'와 협약을 맺고 1000만 달러(138억 원)의 콘텐츠 투자 펀드를 결성하였다. 비글루는 올해 7월 국내 오디오 플랫폼인 스푼에서 출시한 플랫폼으로, 90개의 드라마를 영어, 일어, 중국어 등 7개 언어로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가장 사용자가 많은 플랫폼이다. 마지막으로 숏챠는 OTT 왓챠에서 출시한 플랫폼이다. 이외에도 최근 국내 콘텐츠 플랫폼인 리디북스에서 최근 숏폼 드라마 사업 검토에 착수했으며 웹툰 플랫폼 운영사 탑코미디어도 자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숏폼 드라마 작품을 공개했다. ▲각 플랫폼 로고(왼쪽부터차례대로탑릴스, 비글루, 숏챠) (사진:https://play.google.com/store/games?hl=ko) 숏폼 드라마의 미래 콘텐츠 구성 문제와(개연성 없는 빠른 전개, 강렬한 음악/효과음 남발 등) 원고료/저작권/수입 분배 기준의 모호함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전문가는 숏폼 드라마가 곧 OTT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숏폼 드라마의 인기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미래에는 정말로 TV나 OTT의 롱폼 드라마가 아닌 숏폼 드라마가 주도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미래에 유행할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 숏폼 드라마를 경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 기존의 TV 방송이나 OTT에서 감상했던 드라마와는 색다른 매력을 느껴 볼 수 있을 것이다. 김지연 기자, 장은정 수습기자
제 740 호 2024 가볼 만한 연말 행사
2024 가볼 만한 연말 행사 바쁘게 학교생활을 하다 보니 어느덧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이대로 2024년을 보내기에는 아쉬움이 남아 서울 곳곳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축제를 소개하고자 한다. 석촌호수 루미나리에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10월 25일부터 이듬해 2월 28일까지 ‘석촌호수 루미나리에’가 진행된다. 루미나리에는전구를 활용해 건축물을 만들거나 조형물을 꾸며 전시하는 것을 뜻한다. 2022년 처음 시작한 이래 매년 석촌호수 일대를 감싸는 빛의 장관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송파구의 대표 축제 중 하나다. ▲루미나리에 행사장 배치도 (출처 : https://www.songpa.go.kr/culture/detailInfo.do?key=3796&resrceCd=CT0155-1030773) 올해의 주제는 Dream, Universe&Love(꿈, 우주, 그리고 사랑)이다. 석촌호수 주변에 주제와 관련된 포토존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루미나리에 축제의 대표 조형물 ‘루미나리에 터널'을 지나면 신비로운 오로라가 내려앉은 듯한 ‘오로라 레이저로드’, 12개의 별자리로 꾸며진 ‘고보라이트길’ 등 형형색색의 빛 조형물을 구경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내가 꾸미는 호수’ 공모전 당선작이 축제에서 공개된다. 이번 공모전에는 응원과 사랑의 메시지가 담긴 1,245개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그중 50개를 선정해 LED 큐브 조명으로 꾸며 전시했다. 선정된 작품들은 석촌호수 동쪽 별빛 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매주 주말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축제의 즐길 거리를 더했다. 더현대 크리스마스 ‘LE GRAND THEATRE’ ▲2023 더현대 서울 크리스마스 (출처 : https://www.news1.kr/photos/6316324)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에서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아기곰 해리와 소녀가 세계 최고의 크리스마스 쇼 "움직이는 대극장"을 찾아 떠나는 아름다운 여정 ‘LE GRAND THEATRE’가 진행된다. 사전 예약 또는 현장 예약을 통해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광화문 크리스마스 마켓 ▲2023 광화문광장 마켓 전경 (출처 : https://www.onews.tv/news/articleView.html?idxno=195548) 광화문 광장에서 12월 13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올해로 3번째를 맞는 광화문 마켓은 서울 야간관광 활성화와 지역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행사로 3개의 시즌으로 나뉘어 24회 진행된다. 주중(월~목)에는 17:30~21:30, 주말(금~일)에는 18:00~22:00에 진행된다. 올해의 키워드는 ‘시즌 상품'으로 시즌 소품과 수공예품, 먹거리를 총 141팀이 홍보하고 판매할 예정이다. 매듭달이라 불리는 12월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달로, 학우들이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시기이다. 같이 한 해를 열심히 달려온 동기, 선후배와 함께 다양한 연말 행사를 즐긴다면 2024년 한 해가 즐거운 해로 기억될 것이다. 다가오는 연말, 축제 현장을 방문해 특별한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만들어보길 추천한다. 이은민 기자
제 740 호 흑백요리사: 시청자를 사로잡은 요리 전쟁
흑백요리사: 시청자를 사로잡은 요리 전쟁 최근 넷플릭스가 만든 요리 경영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크게 흥행하고 있다. 흑백요리사는 재야의 숨은 고수 셰프들부터 이미 대중에게 얼굴이 알려진 스타 셰프들까지 총 100명의 셰프가 오직 맛 하나로 맞붙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흥행이유 흑백요리사라는 제목에서도 드러나는 ‘흑’과 ‘백’의 ‘계급’을 구분하는 것이 다른 요리 경연 프로그램과 확실히 차별화되는 요인이다. 음식은 먹는 사람의 사회적 지위를 표현한다. 사람들은 남들보다 잘 먹고 잘산다는, 부러움과 동경의 대상이 되기를 바란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계급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확연히 존재한다. 그렇기에 내가 어디에 살고, 무엇을 하며, 무엇을 먹는지는 아주 중요한 문제가 된다. 남들보다 더 위에 올라가고자하는 그런 목표 의식을 흑백요리사는 잘 건드렸다. 대중들에게 익숙한 스타 셰프들 20명과 알려지지 않은 셰프 80명을 백과 흑으로 나누고, 첫 라운드에서는 흑에 해당하는 흑수저 셰프들끼리 경연한다. 백수저 셰프들은 흑수저 셰프들의 경연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에서 실시간으로 경연을 지켜본다. 자연스레 상위 계급이 하위 계급을 내려다보는 구조가 되는 것이다. 흑수저 셰프들이 내려다보는 백수저 셰프들을 올려다보며, 기분 나빠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런 장면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계급에 대한 공감이나 울분을 끌어내는 장치가 된다. 스타 셰프들의 인지도 또한 흥행 요인 중 하나이다.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큰 인기와 인지도를 얻은 최현석 셰프나, 마스터셰프코리아에서 우승한 최강록 셰프, 심사위원단으로 나온 더본코리아 대표이사 백종원까지. 이미 익숙하고, 유명한 요리 전문가들이 등장해 흥행에 큰 도움을 주었다. 스타 셰프들 말고도, 흥행을 이끈 큰 요소는 바로 ‘서사’이다. 보통 경연 프로그램에서는 요리에 셰프의 서사를 넣고 시청자들로 하여금 감정에 공감하며 감정 이입하게끔 유도한다. 그러나 흑백요리사는 그런 요소를 배제하였다. 1라운드가 특히 이런 흑백요리사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데, 80인의 흑수저 요리사는 파이널 라운드가 되기전까지는 자신의 이름을 공개하지 못한다는 룰을 지키며 바로 대결을 시작한다. 어떠한 자신의 이야기도 없이 오직 ‘맛’으로만 심사받는 것이다. 그러나 이 밝혀지지 않은 서사는 파이널 라운드에 가까워지면서 사람들에게 더 큰 공감과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파이널 라운드까지 살아남은 흑수저 셰프 나폴리 맛피아와 백수저 에드워드 리 셰프는 [자신의 이름을 건 요리]라는 결승전 주제에 맞추어 요리하였다. 나폴리 맛피아는 '권승준'이라는 자신의 이름을 건 양의 심장과 야생 버섯을 곁들인 피스타치오양갈비를 선보였다. ▲피스타치오 양갈비(사진 출처: 넷플릭스www.netflix.com) 에드워드 리 셰프는 이에 맞서, '이균'이라는 자신의 숨겨두었던 자신의 한국 이름을 공개하고 나머지 떡볶이 디저트를 선보였다. ▲떡볶이 디저트(사진 출처: 넷플릭스www.netflix.com) 또, 에드워드 리 셰프는 [인생 요리] 미션에서 비빔밥을 만들었는데, 비벼 먹는 것이 맞는지조차 의심스러운 음식이었다. 심사위원이었던 안성재 셰프는 비벼 먹지 않는데, 이걸 비빔밥이라 칭할 수 있는 거냐며 82점의 다소 낮은 점수를 주었지만, 에드워드 리 셰프의 서사가 드러나며 시청자들은 감동하였다. 에드워드 리 셰프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이민을 갔을 당시 많은 고난이 있었고, 주류에 섞이지 못하는 비주류의 삶을 비빔밥으로 표현한 것이었다. 이를 알게 된, 시청자들은 에드워드 리가 아닌 '이균'으로 기억하겠다는 평을 남겼다. 시청자들은 대결의 승/패보다 뒤늦게 공개된 셰프들의 서사, 특히 에드워드 리 셰프의 서사에 공감하며 종영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사람들은 왜 경쟁에 열광할까 흑백요리사는 서바이벌 경연 프로그램으로, 100인의 요리사가 경쟁하는 콘텐츠다. 100인의 요리사는 라운드마다 개인전과 팀전을 통해 대결하여, 탈락자를 가려낸다. 서바이벌 경연 프로그램은 경쟁성을 바탕에 두고 있다. 이러한 유형의 프로그램은 과거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으며, 댄스, 토론, 음악, 요리, 밀리터리 등 취급하는 영역을 확장하는 추세다. 실제로, 과거 대학생들의 창작곡으로 진행된 MBC <대학가요제>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강철부대>, <피지컬:100> 등 다양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화제가 되어, 대중에게 사랑받았다. 이들 프로그램은 공통으로 여러 단계의 경쟁을 펼쳐서 한 명의 우승자 혹은 하나의 팀을 선발하는 서바이벌 방식의 체제로 구성되어 있다. 토너먼트 방식, 도장 깨기 방식, 팀 경쟁 등 다양한 형태의 경쟁 구도가 사용되고 있지만, 적자생존 방식의 기본 구조가 공통으로 적용된다. 방송 작가가 방송을 기획하는 데 있어, ‘경쟁’은 자극적인 재료가 된다. 경쟁은 생존을 위한 자연스럽고 당연한 행동이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필연적으로 대결 구도가 발생하는데, 이러한 특성은 성공과 실패, 선택과 탈락, 죽음과 생존이라는 이분법을 극대화한다. 회차마다 발생하는 박진감과 긴장감은 시청자를 즐겁게 만들고, 결과를 응원 또는 예측하게 유도한다. 이 과정에서 시청자는 전율과 스릴을 느끼며, 이는 성취감으로 이어진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구조적 경쟁과 의도적 경쟁을 함께 내포하는 체제이다. 구조적 경쟁이란 승자와 패자가 명확하게 갈리는 구조를 뜻하며, 의도적 경쟁은 1등이 되고 싶다는 개인의 욕망이 표출된 내재적 표현이다. 따라서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우승에 대한 욕망과 그것을 이루는 과정에서 상호 배타적인 목표 달성의 장치를 동반하고 있다. 구조적 경쟁과 의도적 경쟁의 흥미 요소를 모두 내포하고 있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구조는 인간의 적자생존이라는 본질적 욕망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자극제로 작용한다. 서바이벌 경연 프로그램의 또 다른 매력은 ‘리얼리티’다. 리얼리티는 프로그램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구성하며, 돌발하는 상황을 있는 그대로 시청자에게 전해준다. 이는 다른 사람을 엿보는 듯한 시청자의 관음증적 욕망을 채워준다. 이러한 특성은 프로그램 참가자의 서사를 부각하며, 극대화된 감동을 연출한다. 특히 일반인이 참여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시청자의 감정이입을 유발하고, 대리만족을 선사한다. 사람들은 만들어진 각본이 아니라 실제 이야기이기에 더욱 열광하게 된다. 흑백요리사의 ‘흑수저’ 요리사가 이에 해당한다. ‘흑수저’는 ‘백수저’에 해당하는 셰프를 제외한 전국의 요리사들이다. 요식업에종사 중인 사장, 유명 요리 유튜버, 정규 셰프 출신 요리사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백수저’ 만큼의 명성은 없고 나이도 다소 젊은 편이다. 그렇기에 ‘흑수저’ 소속 요리사가 명성 높은 ‘백수저’ 요리사를 상대로 승리했을 때, 시청자는 커다란 감동을 느꼈고, 이는 흑백요리사의 흥행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신범상 기자, 오도연 수습기자
제 740 호 존재 자체로 바이럴, 팝업스토어에 끌리는 이유
최근 다양한 브랜드의 상품 홍보와 소비자 교류를 위해 여러 팝업 스토어가 열리고 있다. 팝업 스토어란 일정 기간 동안 특정 공간에 열리는 상점으로, 새로 나온 제품을 소개하여 제품과 회사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다. 팝업스토어의 긍정적 반응 지난 10월 7일, 성수동에 오픈한 푸드 팝업 스토어 ‘용가리가 사라졌다’는 예약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어릴 적 추억의 밥상 반찬인 용가리 치킨을 홍보하기 위한 팝업 스토어로 용가리 치킨을 곁들인 라면과 맥주를 저렴한 가격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또한 다양한 게임과 포토존을 반려견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이 팝업스토어의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예전의 그 맛, 예전으로 돌아간 기분에 사람들은 만족감을 표하였다. 이러한 팝업 스토어의 레트로 콘셉트도 한몫하여 누적 방문객 수 1만 명을 돌파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 ‘용가리가 사라졌다’ 팝업스토어(사진: 뉴스1 https://www.news1.kr/industry/distribution/5574097 ) 새로운 트렌드, 팝업스토어 SNS를 통하여 입소문이 나면서 , 팝업 스토어에 많은 MZ 세대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팝업 스토는 방문객이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어 이를 SNS에 게시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알려진다. 팝업스토어는 계속적으로 운영하는 상점과 달리 일시적으로 열리는 상점이기에 희소성과 특별함이 있어 게시물을 본 사람들은 그 팝업스토어를 방문하고 SNS에 게시하며, 자연스럽게 팝업 스토어 홍보가 된다. 팝업스토어는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며 재미있는 놀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 팝업스토어의 인기는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이어진다. 해외에서도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기업이 해외 진출 시, 팝업스토어를 열어 제품을 홍보하고, 기업의 이미지에 대한 현지 반응을 확인하는데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브랜드 마케팅 전략, 팝업스토어 팝업스토어는 왜 브랜드 마케팅의 필수 도구가 되었을까. 기업들은 변화하는 소비자와 브랜드의 인지도 상승, 시장 조사 측면에서 팝업스토어에 눈을 돌렸다. 요즘 소비자들은 그저 물건을 구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구매 행위가 단순한 소비가 아닌 ‘경험’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팝업스토어는 경험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고, 브랜드를 이미지 체험을 통해 인식하도록 한다. 온라인몰에서만 운영되는 브랜드들이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이유다. 특정 브랜드의 상품을 구매하는 행위는 그 브랜드의 이미지를 구매하는 것과 같다. 특히 신생 브랜드의 경우 이미지 구축을 위한 첫 마케팅 활동으로 팝업 스토어를 활용한다. 기업들은 팝업스토어를 통해 자사의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이미지를 다양한 체험을 통해 소비자에게 각인 시키고, SNS를 통해 연속적인 홍보를 할 수 있다. 가 이루어지기 쉽다. 방문자들이 이벤트 참여를 위해 브랜드 공식 SNS 계정을 팔로우하거나, 인증샷을 올리며 다른 소비자들을 불러 모으는 바이럴 효과를 보여주는 것이다. 팝업스토어는, 브랜드를 처음 접하고 제품을 실제로 사용해 보는 고객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의 새로운 프로젝트나 제품 출시 전 반응을 살펴보고 향후 계획을 세우는 시장조사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 또 물건을 구매하지 않아도 되므로 방문객들은 부담 없이 팝업스토어를 방문할 수 있다. 팝업스토어는 단기간 운영 후 사라지기 때문에 특정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가 방문할 경우, 상시판매물건이 아닌 희소성을 띄는 물건들을 대량 구매하므로 매출이익을 얻을 수 있다. 운영 중인 국내 이색 팝업스토어 ‘따뜻한 남쪽 바다로의 초대’-2024 부울경 공동 팝업스토어 ▲2024 부울경 공동 팝업스토어 포스터 (사진: 부산관광공사 http://bto.or.kr ) 11월 5일부터 12월 20일까지, 부산관광공사와 울산관광재단, 경남관광재단이 협력해 서울 청계천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팝업스토어를 개최한다. 세 기관은 수도권을 대상으로 각 지역의 관광 스타트업을 홍보하고자 지역의 특색이 담긴 80여 개 기업과 270여 개 관광상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도록 기획했다. 팝업스토어는 공통적으로 겨울 바다의 컨셉을 드러내며 부산은 ‘부산슈퍼’, 경남은 ‘억수로 055’, 울산은 ‘고래상점’이라는 이름으로 각 지역을 홍보한다. ‘뉴:홈’-한국토지주택공사(LH) ▲ ‘뉴:홈’ 팝업 쇼룸 전경 (사진: 경남일보 http://www.g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64467 )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1월 18일 서울 성수동에 공공분양주택 브랜드 '뉴:홈' 홍보를 위한 팝업 쇼룸을 열었다. 12월 25일까지 운영되는 이 팝업 쇼룸에는 공공분양주택 50만 가구를 표현한 비주얼 전시와 뉴:홈 인테리어 공모전 수상작 외에도 다양한 체험이 마련되어 있다. ‘뉴홈’은 청년과 무주택 서민의 내 집 마련을 위해 공공 주택 50만 호를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정부 주택정책의 기조로, '첫 집', '새로운 주거문화', '희망 시작' 등의 의미가 담겨있다. 생각해 봐야 할 문제 이처럼 팝업스토어는 마케팅 측면에서 강세를 보이며 대중의 인기를 끌고 있다. 팝업스토어의 인기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매달 곳곳에서 수많은 팝업스토어가 열리고 사라진다. 팝업스토어는 반짝하고 사라지는데, 그럼 팝업스토어를 만드는 데 쓰였던 자재들은 다 어디로 갈까. 팝업의 ‘성지’인 성수동은 1년 폐기물이 500톤에 달하며 몸살을 앓고 있다. 서울 성동구청의 발표에 따르면, 성수동 일대에는 한 달 평균 90개의 팝업스토어가 들어섰다가 사라진다. 팝업스토어 하나가 철거될 때마다 약 3톤 정도의 폐기물이 발생한다. 또 주로 저렴한 합판을 이용해 팝업스토어를 만들기 때문에 철거 과정에서의 자재 파손으로 재사용이 어렵다. 현재 정부에서는 팝업스토어의 폐기물 처리에 대해 규제하고 있지 않으며, 기업의 자발성에 맡기고 있다. 팝업스토어가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돕기 때문에 지자체에서는 규제를 하지 않으려 한다. 지속 가능한 ‘친환경 팝업스토어’를 시도하는 기업도 있다. 화장품 브랜드 비욘드는 종이 가구, 종이 소품으로 팝업스토어 내부를 꾸몄고, 매일유업은 성수동 공장에서 버려진 가구를 인테리어에 활용했다. 팝업스토어는 단시간에 운영과 철거까지 이루어지지만, 가건물을 지어 팝업스토어를 만들기보다는, 이미 마련되어 있는 공간을 변화시키는 것도 조금이라도 환경을 지키는 방법이 될 것이다. 또한 팝업스토어는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반면, 과도한 임대료 상승 문제를 야기한다. 단기 임대료의 상승이 인근 상권 시세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서울시 상권 분석 서비스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기준 성수동의 월평균 임대료는 3.3㎡당 24만 5450원으로, 2022년 17만 7160원에 비해 38.5%나 치솟았다. 또 성수동 2가 3동은 2021년 3분기 13만7373원에서 2022년 15만7618원, 2023년에는 21만 446원까지 올랐다. 기존 세입자들이 과도한 임대료 상승을 감당하지 못하고 떠나는 ‘젠트리피케이션’을 막고자 상가임대차보호법을 통해 임대료 증액 상한을 1년간 최대 5%로 제한했으나, 단기 임대에 해당하는 팝업 스토어의 경우엔 법이 적용되지 않아 문제다. 이에 대해 성동구청을 포함한 일부 지자체는 법의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와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위한 지방정부협의회’에서는 임대료 상한을 정하도록 ‘지역 상권 상생 및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특례 조항을 신설하는 방안을 국회에 제안했다. 팝업스토어는 단시간에 운영과 철거까지 이루어지지만, 이후에 남는 브랜드 이미지와 영향은 장기적이다. 팝업스토어가 그저 일회용 쓰레기로 사라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임대료의 상승으로 인해 핫한 장소가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사라지는 도심공동화의 문제점들에 대해서도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 이은탁 기자, 장은정 수습기자
제 739 호 안 보면 손해인 청년 정책 총정리
안 보면 손해인 청년 정책 총정리 최근 청년들은 고금리와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청년들이 자립하고 사회에 진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고, 정부의 정책은 청년들의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청년 지원 정책을 살펴보자. 청년 월세 특별지원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월세 지원 사업이다. 임대료를 월 최대 20만 원, 최장 12개월 동안 분할 해 현금으로 지급하며, 만 19세 이상 만 34세 이하 무주택인 청년이면 신청할 수 있다. 단, 부모와 별도 거주해야 하고, 다른 월세 지원 사업을 수혜 중이라면, 대상에서 제외된다. 청년 가구 소득이 중위 소득 60% 이하, 원가구 소득이 중위 소득 100% 이하여야 하며, 청년 가구의 총 재산가액이 1억 2,200만 원 이하, 원가구의 총 재산가액이 4억 7,000만 원 이하여야 대상에 포함된다. 하숙집, 대학 기숙사에 거주할 경우도 필수서류를 갖추면 지원할 수 있다. 단, 전세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 기간은 2025.02.25.까지다. 온라인 신청인 경우, 복지로 홈페이지(www.bokjiro.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오프라인 신청의 경우, 주소지 관할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국가기술자격시험 응시료 지원 ▲관련 포스터(사진: 큐넷 홈페이지 www.q-net.or.kr) 청년의 구직 활동과 경력 개발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시험 응시료 지원 사업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며, 국가기술자격 시험의 응시료를 50% 지원한다. 만 34세 이하 모든 청년이 대상으로, 1인당 연간 3회로 제한되고, 예산 소진 시 종료된다. 큐넷 홈페이지(www.q-net.or.kr) 또는 모바일 앱 ‘큐넷’에서 로그인 후, 원서 접수 과정에서 ‘응시료 지원 신청’을 클릭, 결제하면 된다. ‘응시료 지원 신청’을 클릭할 시 지원 횟수가 차감되므로 응시료 지원을 원하지 않는 경우, 결제 전에 지원을 취소해야 한다. 원서 접수 기간 외에 환불하거나 시험에 미응시할 경우, 차감된 지원 횟수는 복구되지 않는다.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 ▲관련 포스터(사진: 국토교통부 블로그https://blog.naver.com/mltmkr) 무주택 청년들의 내 집 마련과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는 사업이다. 만 19세부터 만 34세 이하 청년 중에 연 소득 5,000만 원 이하의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최대 4.5%에 이자율이 적용된다. 납입 한도는 최대 100만 원까지며, 납입 금액의 40%까지 소득공제할 수 있다. 연 최저 2.2%로 40년까지 대출받을 수 있고, 당첨 시 연계한 분양가의 80%까지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하다. 가입 기간은 2025.12.31.까지다. 온라인으로 신청할 경우, 취급 은행의 인터넷 또는 모바일 뱅킹으로 하면 된다. 오프라인 신청의 경우, 취급 은행을 방문하여 가입하면 된다. 취급 은행은 우리은행, 국민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 iM뱅크가 있다. 기존 청약통장의 경우, 은행을 방문하여 전환할 수 있다.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의 경우, 별도 신청 없이 자동 전환된다. 군 복무 중인 현역 장병도 ‘가입자격 확인서’ 또는 ‘군복무 확인서’를 지참 시 은행에 방문하여 가입할 수 있다. 청년형 소득공제 장기펀드 사회초년생인 청년층이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사업으로, 적용 기한이 올해 말까지였으나 청년층의 중장기 자산 형성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 말까지로 연장됐다. 만 19세부터 만 34세 청년 중 총급여가 5,000만 원(종합소득금액 3,800만 원) 이하면 가입할 수 있다. 청년형 장기펀드는 납입 금액(연 600만 원 한도)의 40%, 최대 240만 원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가입 후에는 소득기준 유지가 필요하다. 총급여 8,000만 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금액 6,700만 원 이하여야 한다. 최소 가입 기간은 3년, 최대 가입 기간은 5년이다. 만약 3년 이내 해지 시 납입 금액의 6%를 추징한다. 청년도약계좌 ▲관련 포스터(사진: 서민금융진흥원 www.kinfa.or.kr) 청년 세대의 공정한 도약 기회 보장을 위해 중장기 자산 형성을 목적으로 한 사업이다. 계좌 개설일 기준 만 19세에서 만 34세 이하의 청년이어야 한다. 단, 만 나이 계산 시 병역 이행 기간(최대 6년)은 빼고 계산한다. 직전 과세 기간 개인소득이 총급여 7,500만 원 이하, 종합소득금액이 6,300만 원 이하인 경우면서, 가구원 수에 따른 기준 중위 소득이 250% 이하에 해당하는 자가 가입할 수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5년간 매달 70만 원 한도로 적금을 넣으면 연 5~6% 이자와 정부 기여금을 더해 최대 5,000만 원가량 목돈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월 1,000원~70만 원 범위에서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매달 초 가입 신청을 받고 있다. 취급 은행의 앱을 통해 비대면 신청 및 가입할 수 있다. 취급 은행은 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 iM뱅크가 있다. 지원 정책은 정보가 없으면 혜택을 받기 어렵다. 주택청약이나 적금 상품은 일찍 시작할수록 유리하다. 가입조건에 부합하고, 매달 저축할 여윳돈이 있다면, 하루 빨리 가입하는 것이 자산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평소에 청년을 위해 마련된 다양한 제도와 관련 정보를 찾아보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이다. 신범상 기자
제 739 호 추억의 드라마, 요즘 감성으로 다시 보기 : 웨이브(Wavve) 뉴클래식 프로젝트
추억의 드라마, 요즘 감성으로 다시 보기 : 웨이브(Wavve) 뉴클래식 프로젝트 ▲웨이브 뉴클래식 프로젝트 포스터. (사진: 웨이브 공식홈페이지 https://www.contentwavve.com/news/articleView.html?idxno=592) 2005년 6월,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이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돌아왔다. 웨이브(Wavve)가 시작한 ‘뉴클래식(New Classic)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공개 당일 신규 유료 가입 견인 1위를 기록하며 또 한 번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9월 9일, OTT 서비스 웨이브(Wavve)는 2000년대 인기 드라마 MBC '내 이름은 김삼순', KBS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주요 스태프들과 함께 원작을 2024년 버전으로 신작화하는 '뉴클래식(New Classic)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윤철 감독,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이형민 감독 등 원작의 주요 스태프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해 기존의 작품성은 그대로 유지했다. 현재 프로젝트의 파트 1 라인업으로 ‘내 이름은 김삼순’과 ‘미안하다, 사랑한다’ 외에도 ‘궁’, ‘풀 하우스’, ‘커피프린스 1호점’을 제공하고 있으며, 파트 2의 작품들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리마스터링, 리메이크, 리부트 리마스터링(remastering)은 이전에 존재하던 기록본의 화질이나 음질을 향상시키는 작업이다. 리메이크(remake)는 이미 발표된 작품을 다시 만드는 것으로 부분적인 수정을 가하지만 대체로 원작의 의도를 충실히 따른다. 리부트(reboot)는 전작의 연속성을 따르지 않고, 작품의 주요 골격이나 등장인물만 차용하여 새로운 시리즈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내 이름은 김삼순’ 2024년 버전의 경우, 리마스터링을 통해 시청 편의성을 높였다. 이 과정에서 AI 기술이 이용되었는데, 영상을 고화질로 바꾸는 ‘AI 업스케일링’이 이용되었다. AI 기술 도입 이전에는 60분짜리 영상의 고화질 변환에 최소 두 세달이 걸렸으나, 인공지능 기술의 적용으로 리마스터링 시간과 비용이 크게 절감됐다. 현재 웨이브는 프로젝트 파트 1의 라인업으로 공개된 드라마 4편을 기존 화질 SD(720 X 480)보다 약 24배 이상 크고 선명한 4K(3840 X 2160) 수준으로 개선해 제공하고 있다. ▲AI 기술 적용으로 화질이 개선된 ‘내 이름은 김삼순’ (사진: https://www.aipostkorea.com/news/articleView.html?idxno=3556) 20년 전 드라마, ‘클리셰’에도 인기를 끄는 이유는 AI 기술 도입과 더불어, 시청 트렌드를 드라마에 반영하기 위하여 화질과 음질 개선, 자막 제공 등을 통해 OTT 플랫폼의 시리즈물 형태로 업그레이드하며 최신작처럼 즐길 수 있게 했다. 릴스, 숏츠 등의 숏폼 컨텐츠와 영화 요약 영상 등에 익숙해진 콘텐츠 이용자들을 위해 기존 16부작의 원작을 60분 분량의 8부작으로 재구성하였다. 기존 스토리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메인 캐릭터들의 서사를 강화하는 동시에 몰입감을 높이려는 시도이다. ‘뉴트로'(new+retro) 열풍이 계속되며, 그때 그시절을 경험한 이들에게는 향수를, MZ 세대들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클래식은 영원하다’는 말처럼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고전적 클리셰는 시대가 변해도 흥행의 담보이다. 또, 오늘날 접한 시청자들의 새로운 해석들이 등장하며 재미가 더해지고 있다. 유튜브에서는 옛날 드라마를 요약한 콘텐츠들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MBC의 경우 옛날 드라마를 찾는 사람들을 겨냥하여 ‘옛드:MBC 레전드 드라마’ 채널을 개설하기도 했다. 한 번 시작된 뉴트로 열풍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은탁 기자
제 739 호 책을 읽지 않는 청년들
책을 읽지 않는 청년들 우리나라 성인 10명 가운데 약 6명이 1년간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1994년 독서 실태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저다. 성인 종합 독서율 역대 최저 [국민 독서실태 조사]는 국내 유일의 종합적 독서지표 조사로서, 독서 환경과 국민들의 독서실태 변화를 파악하고 독서 진흥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목적으로 2년마다 시행하는 국가 승인 통계 조사이다. ▲최근 10년간 종합 독서율 추이 조사 자료(사진 : 2023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문화체육관광부가 18일 발표한 '2023 국민 독서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2022년 9월∼2023년 8월) 성인 가운데 일반 도서를 단 한 권이라도 읽거나 들은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종합 독서율이 43.0%에 그쳤다. 이는 직전 조사 시점인 2021년 대비 4.5%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성인 연간 종합 독서율은 최초 독서 실태조사(격년)를 실시한 1994년에 86.8%에 달했지만 전자책이 통계에 포함된 2013년(72.2%) 이후 매번 역대 최저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특히, 2023년에는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제외한 종이책 독서율은 32.3%로, 성인 10명 중 7명이 종이책을 1년에 1권도 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1년간 도서관 이용 경험률은 성인은 14.3%로,독서자 기준으로 볼 때 전체성인 중 33.3%만 도서관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독서 분야 선호도 성인들이 가장 많이 읽는 독서 분야 선호도는 종이책의 경우 ‘소설’(26.5%), ‘수필’(11.5%), ‘재테크, 부동산’(7.8%), ‘철학, 사상, 종교’(7.7%), ‘자기계발서’(7.5%)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전자책 및 오디오 북 역시 ‘소설(장르 소설 포함)’이 각각 45.4%, 32.4%를 차지했다. ▲ 성인 종이책 독서 분야 선호도(사진 : 2021 국민 독서실태 조사) 바쁜 현대사회, 독서의 필요성 요즘 사회는 시간적·경제적 여유가 줄고,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 책을 읽어야 할 필요성을 잘 못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는 바쁘더라도 시간을 내서 독서를 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첫째, 독서는 스트레스를 완화해 주는 역할을 한다. 영국의 대학교(University of Sussex) 인지심경심리학과 데이비드 루이스(David Lewis) 교수와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독서가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가장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약 6분간의 짧은 독서 시간에도 스트레스가 68%가량 감소하고 심박수가 낮아졌으며, 근육의 긴장이 풀어지는 효과도 나타났다. 둘째, 독서는 뇌를 자극해 뇌 기능 유지와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운동으로 근력을 키우듯이, 꾸준한 독서를 통해서 뇌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 독서가 뇌에 적절한 자극을 주면서 정보 처리와 분석, 이해력, 기억력, 상상력 등 다양한 영역을 활성화시키는데 효과가 있다. 셋째, 현대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겪는 우울증도 독서를 함으로써 완화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대학교(University of Glasgow) 뇌과학 연구진의 발표에 따르면 가벼운 우울증을 겪는 환자들에게 책을 읽게 하는 ‘독서요법 치료’가 효과가 있고, 독서 기간이 길어질수록 치료 효과가 더 뛰어난 것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사회적 역량 증대, 정서적 만족감을 위해서도 독서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 ‘나’를 성장시키는 독서 “책은 나를 성장시킨다” “책을 읽으면 좋다”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책이 어떤 도움을 주는지, 독서의 어떤 부분이, 왜 도움이 되는지를 묻는다면 추상적인 답변만 머릿속에 떠오른다. 독서가 내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불확실하다면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은 둔해지고 독서의 필요성은 잊히기 마련이다. 만약 독서가 내게 부족한 부분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 우리는 독서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마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약을 먹는 것과 같이 말이다. 앞서 밝힌 대로, 독서의 이점은 수없이 많기에 매일 5분이든 10분이든 잠깐의 시간을 내서라도 책을 읽는다면 독서의 이로움을 누릴 수 있다. 학우들도 교내 학술정보관을 통해 온라인 및 오프라인으로 독서 생활을 하면서 건강한 대학 생활을 즐겨보면 좋을 것 이다. 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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